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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에게 배우는 삶 - 1

일주일 종일 육아를 통해 크게 느낀 깨달음^^

개구쟁이 5살..
욕실에서 물받아 거품놀이를 하던 중,
문득, 갑자기 새로산 샴푸를 물속에 쏟아버린다
그것도 새로산 막 뜯은 어린이용 샴푸를..
화가나서 호통을 치며 혼냈다
“ 뭐하는 짓이야!! 왜 그랬어?? “
하은이가 울먹이며 대답했다
“ 웃기려고 “
더 화가 나서 더 큰소리로 외쳤다
“ 뭐?? 거짓말하고 있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
너~무 화가났다!! 그리고 오늘, 하루가 지났다
문득, 생각해보니 진짜 그런거 같다.. 아빠 웃기려고..
만약 그게 진짜 하은이의 마음이었다면.. 난 그 마음을 몰라준거다.. 새로산 샴푸가 아까워, 그리고 말도 안되는 짓을 하는, 그러면서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고 아이의 마음을 몰라준거다..

난 하은이의 생각과 마음을 얼마나 알까??
난 하은이의 생각과 마음을 얼마나 내방식대로, 내 생각대로 이해하며 대하는걸까??
내 마음은 그냥 내 마음인거다. 바꿔말해, 하은이 마음은 하은이 마음인거다
하은이가 보고 생각하는 진짜 하은이 마음인거다
나의 눈, 나의 마음대로 하은이의 시선을 고정하고, 생각과 마음을 단정하는건 아닐까하며 뜨끔해지고 미안해진다

하루 아이를 보면 혼낼일이 많아진다
이틀 아이를 보면 혼낼일이 더 많아진다
일주일 아이를 보면 혼낼일이 적어진다
그 이유는 진심으로 대하며,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보면, 아이들의 마음이 조금은 보이고 느껴지기 때문이 아닐까한다.

천사같은 아이들을 일반인인 어른들이 다 이해할 순 없다
아이들은 어른을 이해하지 않는다. 이해하지 않으려한다. 왜?? 자신의 마음이 가장 중요한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