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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에게 배우는 삶 - 2

 

둘째 하빈이를 데리고 어린이집 적응중이었다
잘 노는 10월생 3살 딸~^^
선생님께서 말씀하신다
“ 아버님~ 혼자 잘 노는것 같으니 1시간정도 나가셨다가 11시 30분까지 데리러 오시면 될것 같아요 “
“ 네~ “
나는 옷을 입기 시작했다
그러자 갑자기 잘 놀던 하빈이가 칭얼대며 벗었던 양말을 들고 온다
자기도 간다는 이야기인것 같다
안아달라고 하고 무릎에 앉아 꿈쩍을 하지 않는다

어떻게 알았을까??
말이 좀 빠른 아이라 말을 다 알아들은걸까??
옷을 챙기는 걸 보고 느낌으로 알아챈걸까??^^

나는 왜 아이가 있는곳에서 아무 스스럼없이 대답하고 행동했을까??
모를줄 알고.. 말도 잘 못하는 아이가 뭘..

나는 참 아이앞에서 교만했다
3살 하빈이는 알아들을수 있는 능력이 있는 딸이었다
아주 어린 아이들도 충분히 알아들을 수 있는 능력이 있는데, 어린아이라는 이유만으로 어른들은 그런면엔 무감각하고 대놓고 무시하는건 아닐까??

4년전 엄마께 3개월 딸 하은이를 엄마댁에서 봐달라 부탁드렸었다
그런데, 결국엔 우리집에서 봐주시는걸로 바뀌었다
그 이유는 한가지!! 하은이가 잠을 잘 못잤다
어린아기가 뭘 알겠어??
어른들은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잘 못주무신다는걸 들은적이 많았다
그때 난 문득 그 말이 스쳐지나가며 미안해졌다
아이들도 있을것이다 아이들도 그럴것이다..!! 똑같은, 동등한 사람이니까~
어린 내 딸도 존중받아야할 사람이었다^^

오늘도 똑같이 배려하고 조심했어야 했는데..
미안해 하빈아~ 다음부터 더 잘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