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의 일본여행기-10
우리는 관람차 있는 곳으로 가서 관람차를 탔다. 에버랜드에 있는 것이랑 다르진 않았지만, 그 순간에 타는 관람차는 그 어떤 놀이기구보다, 어떤 것보다 더 설레였다. 다른 사람도 같이 왔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아쉬움도 들었지만, 그 아쉬움을 잠깐 미루고, 우린 음료수를 사서 감추고 난 후, 관람차에 올랐다. 처음에 올라갈 때에는 천천히 올라가는 것처럼 느껴졌는데, 내려올 때에는 정말 빨리 내려오는 것 같았다. 아쉬운 마음 때문이었을까?? 우린 안에서 사진도 찍고, 바깥경치도 구경을 하고, 또 정상쯤 올라갔을 때 도중에 갑자기 끼~~익 하는 소리와 함게 관람차가 흔들려 말하다 말고 서로들 놀라 움직이지도 못하고 멀뚱멀뚱 눈만 한참 바라보다가 서로들 웃겨서 웃기도 하고.. 좋은 시간이었다.
7월 2일 우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거의 마지막 일정을 준비하였다. 오늘은 포도마을과 후지산 근처의 호수를 가기로 한 날이다. 우리는 부랴부랴 준비를 한 후, 차에 올랐다. 맨 처음 우리는 후지산 마을 야마나시현으로 이동했다. 후지산을 가는 줄 알았는데, 가이드님 말씀이 후지산은 못 올라가고 근처는 지나간다고 했다. 버스로 2시간정도 이동을 해서 한 호수에 도착하였다. 가와구치 호수라고 했다. 내려서 보니 후지산이 한눈에 보였다. 높이 3777m, 날씨 나쁜날은 잘 볼 수 없다고 가이드님이 그러셨는데, 오늘은 운좋게도, 조금 멀리서 보는 것이었지만, 꼭대기까지 다 볼 수 있었고, 산 중턱에 구름이 걸친 것이 풍경이 그럴듯했다. 우리는 잠시 이곳에 머무르며 사진도 찍고, 휴식을 취한 뒤, 포도농원을 방문했다. 메르시앙이라는 포도농원이었는데, 일본에서 유명한 곳 중에 하나라고 했다. 버스를 타고 오면서 차창으로 보니 집집마다 조금씩 포도를 기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메르시앙은 산 정상부근에서 크게 포도를 키우며 연구를 하고 있었다. 한 일본사람이 나와서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다. 이곳 포도는 유럽과 미국에서 들여온 포도를 구별해서 키우고 있었고, 넝쿨로 해서 위에서부터 내리는 것과, 그냥 접목시켜 아래서부터 키우는 것 두 방법을 행하고 있었다. 일본분 설명으로는 그냥 접목시켜 키우는 방법은 더 당도도 좋고 품질도 좋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일반적으로는 접목을 할 때, 아랫부분이 더 굵은 것을 쓰지만, 여기서는 더 작은 것을 쓴다고 했다. 그 이유는 생육이 많이 활발하지 않게 되어, 생육이 조금은 억제되고, 그 억제되어 남은 영양분이 열매로 가게 되어 더 좋은 포도를 생산할 수 있다고 했다. 신기했다. 가지치는 방법도 조금은 달랐고, 난 사실 몇 년전 포도밭이 수해로인해 피해를 봐서 봉사활동 갔을때 빼놓고는 처음 포도농장을 방문한 것이었다. 그래서 제대로 된 포도밭을 보는건 처음이었고, 이렇게 가까이서 구경한 것도 처음이었다. 신기하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였다. 또 하나 조금 더 특이한 점은 우리나라는 신문지로 싸 놓는데 반해, 여기는 위에만 쌓아 놓고 있었다. 그 이유인 즉은, 여기는 병충해 피해가 그리 심하지 않다고 했다. 고산 지대라 그런가?? 그리고 포도심은 제일 앞엔 장미도 심어 놓았는데, 그 이유는 포도가 병이 걸릴때, 그전에 장미한테 먼저 걸려,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정말 신기하고, 사람이란 정말 똑똑한 동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우리는 설명을 듣고, 포도주 만드는 공장으로 갔다. 그리고 시식도 하였다. 내가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간이었다. 나는 그곳에서 반병정도 분량의 포도주를 먹었다. 맛도 있고, 기분도 좋았다. 나는 포도주를 5병을 샀다. 더 많이 사고 싶었지만, 돈의 여유도 없고 해서 그것만 샀다. 다른 사람들은 한 병 또는 두병 사는데 나만 많이 산 것 같았다. 사실 그 중 한 병은 마지막 날 밤에 마지막 남은 사람들과 함께 먹을려고 했던 것이었다. 나머지는 교수님과 생각나는 고마운 분들 드릴려구.. 사실 조금은 걱정은 되었다. 저녁때 내방에서 술을 먹게 되면, 사람들이 원하면 다 먹을지도 모르는데.. 그런데, 나중에 그게 약간은 현실이 되어버렸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