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의 일본여행기-2
우린 비행기를 타고 날아 2시간 조금 넘은 12시 30분에 센다이 공항에 도착하였다.
도착하기 전 비행기에서 안내방송으로 날씨가 27℃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우리나라랑 날씨는 비슷한 것 같았다.
우린 비행기에서 내려 차를 타고 쯔루오까로 향했다. 공항에서 나카타 선생님이랑 유카를 만났다.
나카타 교수님은 얼굴만 아는 분이지만, 유카는 작년에 친하게 지낸 선생님이었다. 지금까지 종종 연락을 하는 친구같은 사람!!
너무 반가웠다. 나는 작년에 우리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사람들 가이드 역할을 했었다. 그래서 일본 사람들과 좀 더 친해지고, 그들에 대해 조금은 알 수 있었다. 난 그때가 생각나며 그리워졌다.
그리운 사람들과 그리운 그시절과.. 다시한번 느끼고 싶어서.. 그리고 더 많은 일본을 느끼고 싶어서..
물론 다 좋아서 배운다는건 아니지만,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안다는건 정말 기쁜일이라 생각한다.
가이드분께서 말씀하셨다. 쯔루오까까지는 공항에서 200km 걸린단다. 200km면 어떻고, 2000km면 어떠랴!! 난 벌써 일본에 왔는데..^^
여기서 잠깐, 가이드분의 이름은 장영태 선생님. 내가 알게된 또 한분의 멋진 분이다!! 멋진형!! 나중에 더 자세히 말하겠다.
나는 차를 타고 쯔루오까로 향했다. 가면서 창밖을 바라보니, 이 지역은 조금은 조용한 곳 같았다.
말하자면 시골!! 가는 동안 조금 한산한 분위기였고, 특이한 점은 운전좌석과 길 방향이 반대라는 점이었다. 가면서 가이드님께서 일본에 대해 말씀해주셨다.
몇자 적어보자면, 일본은 4개의 큰 섬으로 이루어졌으며, 우리나라 한반도의 1.5배되는 면적이란다. 그 중 쯔루오까가 속해있는 야마가타는 인구 120만의 지역이며 면적은 9300km2이고, 그렇지만 그 중 72%는 산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했다. 정말 가면서 보니까 산지형이 많았다. 고속도로로 갔는데, 고속도로가 좁았으며, 가는 중간 중간마다 굴이 많이 있었다. 이것이 그 말을 증명해주는 듯 했다.
나는 오기 전 작년 내 룸메이트였던 Hajime기숙사에서 자기로 되어있었다. 공식적이진 않은 것 같았다. 명단에 보니, 작년에 4명 홈스테이 했던 사람들은 호텔에서 묵는 것으로 되어있었다. 그렇지만, 난 오기 전부터 Yuka를 통해 Hajime랑 같이 있기로 되어 있었기에 난 신경쓰지 않았다.
그런데 가다가 계획이 바뀌었다. Yuka는 농장에서 관리를 하고 수업을 하는 것 같았다. 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중에, Yuka의 농장에서 자도 괜찮냐는 제안에, 차라리 호텔보다는 농장에서 다른 친구들이랑 같이 어울려서 자는게 낫다고 생각을 해서 교수님께 말씀드려 바꾸게 되었다. 나중에 느낀 것이지만, 바꾸길 정말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처음 쯔루오까에 있는 학교로 가서 인사를 드리고, 내일 스케줄에 대해 설명을 듣고, 각자 숙소로 돌아갔다.
나는 Yuka, Hajime, 한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마트엘 갔다. 오늘 저녁과 내일 아침 먹을 것 사러 간다고 했다. 마트에 갔는데, 나는 우리 한국에 온 것 같았다. 음식도 거의 비슷하고, 별 다를 것 없이 느껴졌다.
1시간정도 먹을 것을 샀다. 돈이 30000엔이 나왔다. 30000이면 30만원인데, 우리가 보태려 했으나 Yuka가 냈다. 작년에 대한 보답이라나 뭐라나.. 작년에 별로 해준것도 없는데.. 그래서 헤어질때 더 아쉽고, 더 보고싶었는데.. 그 말에 또다시 잠시잠깐 작년의 추억들이 되살아나 생각하게 되었다.
우리는 8시가 조금 넘어, 농장에 도착을 했다. 씻고, 준비하고 9시쯤 되어 우리의 파티는 시작되었다.
일본친구들도 몇 명 더 오고 분위기 좋게 하룻밤을 즐겼다. 1시간 반 정도 놀았을까?? 갑자기 유카와 하지메가 사라졌다. 난 혹시나 해서 2층 숙소로 올라가보았다.
아니나다를까.. 그 둘은 이불을 깔고 있었다. 내가 들어갔을땐, 이불을 다 깔고,덮개를 씌우고 있는 중이었다.
정말 고마웠다. 늦게 올라와 조금밖에 못 도와준게 미안할 뿐이었다. 이렇게 셋이서 있으면 작년생각이 많이 났다. 정말 정말 좋았는데..
우리는 방을 다 정리하고 다시 내려와 술을 좀 더 먹고, 정리를 하고 1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나는 자기 전 너무 기분이 좋았다. 첫째로 보고 싶은 사람들을 만나 좋았고, 둘째로 새로운 곳에 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다. 나는 내일은 또 무슨 일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무엇이 날 즐겁고, 일본을 느낄 수 있게 할까? 하는 설레임이 날 너무 흥분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