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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의 삶

묵주기도-고통의신비 & 묵상

고통의 신비 1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피땀 흘리심을 묵상합시다

 

때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나는 원래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나는 오늘 내가 사랑하는, 나를 따르던 제자들과 함께 저녁을 먹습니다.

내가 아끼고 나의 전부인 제자들에게 내 몸과 피를 나누어주었습니다.

나처럼 하느님을 따르고,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행복을 빌었습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오랜시간 함께하고 싶습니다. 하느님 아버지께 기도를 드려야겠습니다.

나는 제자들을 데리고 게쎄마니 동산으로 왔습니다. 제자들에게 기도하라고 말하고, 나는 좀 더 멀리가서 아버지께 청하였습니다.

좀 더 함께 이곳에 있게 해달라고..

앞으로 당할 고통 때문에 무섭고 두렵기는 하지만,

그건 견딜수가 있지만, 사랑하는 사람들과 떨어지는건 정말 싫다고.. 꼭 그래야만 하는거냐고..

온 마음을 다바쳐 기도하다보니 땀이 흐리고, 땀이 흐른뒤에, 어느순간부터 피땀이 납니다

아버지.. 제발요... 제발 저에게 닥칠 고통과 시련을 거두어 주세요..

저의 마음을 알아주세요.. 그치만, 제 마음이 하느님의 뜻이 아니라면, 아버지의 뜻이 아니시라면, 원래의 뜻대로 하십시오.. 따르겠습니다..

 

예수님은 하느님의 아들이시지만, 사람이 되어 오셨기에, 어찌보면 나약한 인간이시기에 더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것을 하느님의 뜻에 맡기시는 예수님..

하느님의 아들딸로 살아가는 우리들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이라면.. 닥쳐올 그 고통을 알고 있는 지금 이순간...

하느님의 뜻이기에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우리의 삶속에서 겪게 되는 여러 가지 일들..

그 중에서도 힘겹게 다가오는 고뇌와 슬픔, 고통들..

하느님의 뜻으로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주님,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저희에게 주님의 고통과 마음을 기억하고, 저희도 주님의 뜻에 따라 용기있는 삶을 살 수 있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고통의 신비 2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매맞으심을 묵상합시다.

 

군인들이 나를 묶었습니다.

나의 뺨을 때리고, 침을 밷었습니다.

쇠박히 가죽띠로 나를 때리고, 그때마다 나의 몸에선 피가나고, 살점이 덩어리로 떨어지고 있습니다.

너무 아픕니다. 온몸에 전해지는 고통을 참을수가 없습니다.

저기 앞에 베드로가 보입니다. 내가 가장 아끼는 제자입니다.

어?? 베드로가 떠나갑니다. 나를 모른다모른다모른다.. 세 번이나 모른다 부인하고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내 마음을 이야기할 곳이 없습니다.

내 주위엔 나의 심점을 이야기할 사람이 아무도 없습니다..

 

죄에 대한 벌..

매를 맞고, 고통받아야 마땅할 사람들이, 그들을 대신하여 수난하시는 예수님께,

온갖 멸시와 조롱을 퍼부었습니다.

죄없으신, 그러나 가장 큰 고통과 함께하시는 예수님께서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십니다.

아마도 저희를 무척이나 사랑하시나 봅니다.

 

하루하루 살아가는 나를 되돌아봅니다.

내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나를 되돌아 봅니다.

사랑의 마음을 사랑의 마음으로 대하지 않는 나를 되돌아봅니다.

“ 너는 잘못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내가 기분이 나쁘기 때문에 너는 나쁜사람입니다 ”

잘못을 하지 않았는데, 상대방을 헐뜯는 나를 되돌아봅니다.

 

 

 

고통의 신비 3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가시관 쓰심을 묵상합시다

 

눈이 욱신욱신 쑤십니다.

핏물이 튀어 앞이 잘 보이지 않습니다.

어디선가 왕관을 만들어야겠다는 소리가 들립니다. 내것인가 봅니다.

조금 작은것 같습니다. 억지로 내 머리에 씌웁니다.

무언가 날카로운 것들이 내 머리를 자르는 것 같습니다.

머리와 이마에서 흘러내린 피 때문에 흐릿하게 보이는 세상이 온통 빨개졌습니다

나를 죽이라고 사람들이 외치는 소리가 들립니다.

살인자 바라바를 놓아주고 나를 십자가에 못박으라는 소리가 내 귓가에 들립니다.

몸이 내 몸같지 않습니다. 이제는 아프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참을 수 없는 한가지.. 사람들이 나를 미워합니다. 나를 죽이라 합니다.

나를 좋다고 할때는 언제고, 사람들의 한마디한마디가 나에게 칼끝이 되어 내 심장에 박히는것 같습니다.

 

부모님이 떠오릅니다.

나를 늘~ 사랑하시는 부모님이 떠오르고, 언젠가부터 말잘 듣지 않는, 나만 생각하는 내가 생각납니다.

맛난 것, 좋은 것 입혀주실 때 좋아할때는 언제고, 다 컸다고 혼자서 알아서 생각하려하는 내 자신을 되돌아봅니다

 

 

 

고통의 신비 4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 지심을 묵상합시다

 

알고 있었지만, 역시 저는 십자가 선고가 내려졌습니다.

빌라도의 말이 나오기무섭게 사람들이 나에게 십자가를 주었습니다.

힘좀 쓰는 나지만, 아까 너무 맞은탓에 체력이 많이 없어진것 같습니다.

아니, 사실은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늘~ 자신있는 나였는데, 사람들의 말에 더 이상 용기도, 힘도 나지 않습니다.

십자가가 점점 무거워집니다. 십자가의 윗부분이 자꾸 내 머리위에 씌어진 왕관에 닿아 머리가 찢기는 것 같습니다.

피가 흘러 도저히 앞을 볼수 없습니다. 피가 많이 흘러서 그런지 힘도 없습니다.

어렴풋이 어머니가 날 따라오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음아파하고 계실 어머니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턱에 걸려 넘어졌습니다.

일어나기 싫습니다. 그냥 주저앉아 차라리 이대로 죽고만 싶습니다.

그렇지만, 하느님의 뜻을 따라야하기에, 이 사람들을 난 사랑하기에 나는 일어나야 하고, 끝까지 십자가를 지고 가야하고, 그래서 난 한번 더 이를 악물고 일어납니다.

 

우리의 삶속에는 늘~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 십자가는 우리에게 고통을 가져다 줍니다.

그 고통은 내가 받아야 하기도 하지만, 때론 받지 않아도 되는 고통입니다.

억울합니다.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합니까!!!!!

억울해서 하느님께 따집니다.,

그러면, 나는 이내 생각하게 됩니다. 나를 사랑하신 예수님..

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나도 당신처럼 사랑합니다

지쳐 일어나기 싫을때가 있습니다. 힘이 부쳐 잃어나지 못할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난 당신이 하신것처럼, 그 마음으로 용기내어 살아가겠습니다

 

 

 

고통의 신비 5단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심을 묵상합시다

 

드디어 언덕에 올랐습니다.

제가 지고 있는 십자가를 받아줍니다. 아.. 가볍습니다.

이렇게 가벼운 마음은 처음입니다.

그것도 잠시.. 병사들이 제 옷을 다 벗깁니다.

너무 부끄럽고, 수치스럽습니다.

그 수치스러움도 잠시.. 나를 벌거벗긴채로 아까 그 십자가에 눕혔습니다.

내 손과 발에 대못을 박습니다.

살이 뚫리고, 뼈가 으스러집니다. 너무 고통스럽지만, 비명소리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점점 나를 들어올립니다. 아니 십자가가 들어올려집니다.

손발에 박힌 못이 내 몸을 찢어놓는것 같습니다.

십자가 아래에서 사람들의 조롱섞인 말들이 들려옵니다.

나의 왼편 십자가에 있는 죄인이 나를 시험하는 말을 하며 조롱합니다

그러나 오른쪽 십자가에 있는 죄인은 내가 누군지 알아보았습니다.

이 죄인은 내가 불러 함께 천국으로 데려가야겠습니다.

목이 말라옵니다. 이제 나를 조롱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 아버지 이제 제가 아버지 곁으로 가도 되겠습니까??..... ”

하느님 아버지.. 사랑합니다.

 

우리의 죄 때문에 모든 것이 일어났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자신의 전부, 목숨까지 하느님께 바치심으로써 우리의 죄를 대신해주셨고,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자신의 아들의 목숨까지 받으시면서 우리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하느님을 믿었기에, 하느님 뜻에 순종할 수 있었고,

하느님 뜻에 순종하였기에 죽음에서 부활하실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죽음을 이기신 부활, 악을 이긴 선이었습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느님,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을 생각해봅니다.

사랑.. 가장 첫째가는 계명은 사랑입니다.

 

 

"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