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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타고~/일본

정현이의 일본여행기-4

다음날 아침, 역시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한국도 장마 기간이라는데, 근접한 지역에 있어 같은 영향권인 것 같았다.

우리는 하구로산이라는 곳으로 향했다. 하구로산은 높은 산은 아니지만, 유명한 것이 있다고 했다. 바로 목탑.

그렇게 유명할 것 같진 않은 탑이었는데, 이름은 생각이 나지 않지만 1300년전에 만들어졌다고 했다. 그러나 600년전에 불이 나서 다시 복원되었다고.. 근데, 가보니 크기는 컸지만,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그다지 특이한 것도 발견하지 못했고..그것보다는 그 목탑을 보러 가던 중 다른 것들에 놀라고 말았다.

숲 속에는 나무가 많이 있었는데, 그 나무 각각의 두께가 성인3명이 손을 잡고 껴안아야 할 만큼의 두께의 나무들이 빽빽이 자라 있었다. 정말 놀라웠고, 농업을 공부하는 한 학생으로써 부러웠다.

그리고 어제 일본 학장님께서 발표해주시고, VTR 시청으로 알게 된 해안림의 존재와 그 실용성에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이렇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구나 라는 생각도 조심스럽게 해보았다.

우리는 사진을 몇장 찍고 마쯔카오카라는 개간지를 보러 갔다. 그곳에 있는 박물관에 들어가 옛날 농기계 등을 보고 나와 점심을 먹었다. 점심을 먹고, 우리는 쇼나이 산지농업 연구실로 향했다. 쇼나이는 지방 이름이고, 이 산지농업연구소는 71년전에 만들어지고, 이곳에서는 주로 모래언덕 연구를 주로 하는 곳이라고 했다.

일본은 약 24만 헥타르의 사구가 있는데, 이곳은 8000헥타르의 사구 지역이라고 했다. 원래 옛날에는 어촌지역이었는데, 고기가 잘 잡히지 않아 농업지역으로 바뀌었다고 했다. 그런데, 농사를 짓기에도 어려움이 많아서, 농사짓는 분들이 조금씩 돈을 모아 이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했다.

1954년 이곳에 지하수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그래서 농사를 짓기 시작을 했고, 그 중에서도 메론을 많이 재배하였다고.. 메론 재배는 60년전부터 시작을 하였고, 30년전서부터는 일본내에서 알아주는 메론 생산지가 되었다고 했다. 최근에는 메론 이외에도, 딸기, 파, 감 등이 많이 생산되고 있고, 꽃으로는 스또끄라는 꽃이 많이 재배되고 있다고 했다. 또 작년에는 큰 태풍에 의해 바다의 염분의 영향을 받아 올해부터 염분에 대한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했다.

우리는 설명을 듣고, 직접 필드에 나가 구경도 하고, 하나하나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유익한 시간이긴 했으나 비가 와서, 우산에 가리기도 하고, 좀처럼 집중을 할 수가 없어 조금 아쉬웠다. 우리는 필드를 다 구경을 하고 다시 쯔루오카에 있는 대학으로 가서 학생들이 주최하는 환영회에 참석을 하였다. 많은 사람들이 와 있었다.

학생들이 주최하는 것이라 그런지 좀 더 자유스럽고, 편안한 분위기였다. 노트북을 이용하여 일본인이 준비한 한국 노래도 틀고, 서로 통성명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농장으로 이동해서 새벽 3시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할아버지가 한국 사람인 친구도 만나고, 멋진 남자들을 많이 만났다. 여자도 만나고 싶었지만, 난 남자가 더 좋기에..ㅋㅋㅋ

정리를 하고, 모두들 잠든 시간은 3시 반 정도 된 것 같다. 어제는 Hajime 기숙사에서 Hajime와 함께 잤기 때문에 정리를 못했다. 아까 저녁때 보니 Yuka가 많이 지쳐있었다. 오늘은 이곳에서 마지막 날이기도 하고, 어제 못한 몫까지 정리하기로 다짐했다. 사람들을 다 재우고, 인원수를 파악했다. 술 마셨던 자리도 체크하였다. 사람수도 다 맞고, 모든 것이 다 잘 정리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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