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면서 주위를 둘러보며 갔다. 어제 늦게까지 놀아서 졸리기는 했으나, 처음 보는 동경을 하나라도 놓치기 싫었다.
아파트들이 많이 있었다. 그런데 특이한 점은 아파트에 샤시가 없었다. 가이드님 말로는 샷시를 하면 건평에 들어간다고 하셨다. 그리고, 빨간 세모가 거꾸로 붙여져 있는 곳을 볼 수 있었는데, 그곳에 위급용품, 탈출할 수 있는 무언가의 장비가 마련된 곳이라고 했다. 도로의 차도 너무 깨끗했다. 나 같은 경우는 차 안은 맨날 닦고 청결히 하지만, 바깥은 더러워도 상관하지 않는데..^^ 일본 사람들은 장비 관리와 자기 관리가 뛰어난 사람들 같았다.
한 한시간 정도 갔을까?? 시내에 도착하고, 우리에게 1시간 정도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나는 혼자 상점 한바퀴를 돌고, 나오다가 영찬이를 만났다. 나는 영찬이와 필름 사러 같이 돌아다니고, 가전제품 파는 곳도 돌아다니고 했다. 그곳에서 다른 친구들도 만나서 같이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리 볼 것은 없었지만 동경에 처음 와보았다는 자체가 좋았다.
우리나라 시내랑 별 다를바가 없었다. 사람 피부색깔도 비슷하니, 꼭 서울 시내에 와있는 느낌이었다. 우리는 사진 몇 장 찍고 돌아다니다가 다시 차로 돌아와 저녁을 먹으러 갔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우린 다시 숙소로 출발하였다. 우리가 머무는 곳은 신다까나와 프린스 호텔이었다. 정말 크고, 좋은 호텔이었다. 우리는 숙소배정을 받고, 정리를 한 뒤, 1층 홀에서 모였다. 신주꾸를 가기 위해서.. 신주꾸는 한국과 비교하자면, 압구정 같은 곳이라고 했다. 사실 난 압구정도 제대로 가보지도 못했는데..ㅋㅋ 아무튼, 우린 그곳을 구경하기 위해서 모여 지하철을 타고 출발했다. 우리가 머무는 호텔에서 20분정도 거리에 있는 곳이었다. 우리는 신주꾸에 도착하여, 무작정 돌아다녔다. 첫눈에 보이는 것이 술집이었다. 한국과 똑같았다. 삼삼오오 모여 술자리와 유흥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많았고, 좀 특이한 점은 피어싱 한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우리나라도 몇 명 사람들이 피어싱을 하기는 했으나, 여기가 훨씬 많아 보였다. 개성을 나타내기 위해서 한 것이라 생각은 들지만, 귀도 못뚫는 나에게는 생소하고 신기하기만 했다. 그리고 솔직히 별로 좋아보이진 않았다.
우리는 원래 기념품을 사고 싶었다. 그런데, 이곳에 보이는 건 술집과 유흥가 뿐이었다. 그래서 우린 지나가는 한국 사람을 찾았다. 다행히 만날 수 있었고, 그 사람 하는 말이 우에노로 가라고 그랬다. 한국의 동대문, 남대문 같은 곳이라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시간이 늦어 문을 닫았을 거라고 했다 우리는 시부야라는 곳으로 가기로 했다. 그곳에 또 볼 것이 있다고 해서.. 옷가게가 많단다. 그곳도 여느 시내와 비슷한 곳이었다. 옷 구경을 하였는데, 가격이 너무 비쌌다. 몇군데 돌아다니다가 영찬이와 나는 티셔츠 한 장씩을 샀다. 내가 산건 우리나라 돈으로 15000원정도.. 나시티였는데, 가격대는 비슷한 것 같았다. 옷을 사고 나왔는데, 그곳에서도 별로 다닐 곳이 없었다 많이 볼 것이 있을 줄 알았는데.. 사람들은 피곤해서 들어가기로 결정을 했다. 철이와 태일이와 나만 빼고.. 우리 셋은 조금 나중에 들어간다고 하고, 좀 더 돌아다녔다. 악세사리 상점에 들어가 구경도 하고 그곳에서 철이는 여자친구 선물도 샀다. 상점을 나와 우리는 라면을 먹기로 했다. 일본라면, 소위 말하는 라멘~~!! 우리는 어디가 더 맛있을까 돌아다니다가 20분정도 돌아다니다가 한 곳을 발견하고 그곳으로 들어갔다. 그냥 라면이 500엔!! 우리 나라 돈으로 따지면 5000원꼴 이지만, 여기 돈으론 500엔, 별로 비싸지 않은 것이었다. 사람들은 다들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해서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치만, 그러면 너무 비싸서, 비교되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오늘 내가 먹은 라면은 500엔일 뿐이다. 우리는 라면을 먹고 기쁜 마음으로 숙소로 향했다. 그런데, 우리는 들어가다가 우린 갈 길을 읽게 되었다. 생각해 보니 우린 갈 곳을 모르고 있었다. 역 이름도 모르겠고, 아까 한번 들은 것 이었는데, 아까 메모한 친구는 먼저 가고.. 갑자기 생각도 안 나고, 어떻게 가야 하는지.. 전철 노선에도 없었다. 나는 길을 알려 줄 일본인을 찾았다. 그러다가 조금 옆에 떨어져 표를 끊으려 하고 있는 한 여자분께 여쭈었다. 신다까나와 프린스 호텔을 말했지만, 잘 모르는 것 같았다. 그때 갑자기 철이가 말하였다. “ ‘입구’자 세 개 있는거, 내가 대답했다. ”품(品)!!“ 그제서야 우린 생각이 났다. 품천(品川)!! 일본말로는 까먹었지만, 낱말은 생각이 났다. 그 여자는 그제서야 안 것 같았다. 그 여자는 우리는 그 전철 타는 곳까지 알려주었다. 직접 그곳까지 바래다 주고, 정말 고마웠다. 고마운 마음에 철이와 태일이에게 잠깐 데리고 있으라고 한 후 음료수를 사서 건네 주었다. 우리에겐 구세주이고, 천사같은 사람이었다. 철이가 사진이라도 한방 찍을려고 했는데, 바빠서 못찍고 바로 다시 아까 그곳을 향해 갔다. 내 생각인데, 나 같아도 철이랑 찍기 싫었을 것이다. 내가 있었어야 했는데..ㅋㅋ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 분은 원래 정말 급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생각해보니, 내가 물어보기 전에 표를 끊는 곳에서 보았을 때도 시계를 볼 때였던 것 같다. 그 말을 들으니 더 고마웠다. 우리 셋은 기차 안에서 그 여자 얘기를 하며 ”정말 좋은 사람이다 좋은 사람이다“를 연실 외치며, 생각하면서 왔다. 참, 그리고 오면서 우리가 말한 거지만, 우리가 그 역을 못 찾았던 이유는 노선이 달라서 알 수 없었던 것이었다. 다른 곳으로 들어온 것 같았다. 아마 그 여자분 아니었으면 우린 고생도 하고, 지각했을 것이다. 역시 일본여자들은 상냥하고, 친절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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