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도바 관광 후, 세비아로 이동
스페인에서 코르도바만큼 매력적인 도시도 드물다. 오늘날 코르도바를 찾는 많은 이들이 찬란한 지난 과거의 흔적에 놀랄 뿐, 코르도바가 유럽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도시였다는 것은 모른다. 코르도바는 과달키비르 강 연안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도시로 그 전략적 중요성 때문에 기원전 169년경 로마군의 식민지가 되면서 이베리아 남부에서 로마문화의 중심이 되었다. 코르도바의 황금기는 8세기에 이베리아를 정복한 무어인들의 수도가 되면서부터. 이때부터 수많은 건축물과 모스크가 들어섰고 많은 학자와 철학자, 예술가를 배출했다. 코르도바는 10세기 경 바그다드와 콘스탄티노플에 견줄만한 서유럽 제일의 도시로 성장했으나 영원한 번영은 없는 법. 스페인 무어 문화의 중심지로 번영하던 코르도바는 1236년 기독교도에 재점령되고 말았다. 그 후 완전히 기독교 세력에 넘어갔지만 지금도 이슬람 문화의 흔적이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다. 코르도바는 그 역사적 중요성 때문에 구시가 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다.
시내교통 -
역에서 시내로 이동할 때를 제외하곤 버스 탈 일이 거의 없다. 구시가지는 좁고 복잡한 골목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천천히 걸어 다니는 것이 가장 좋다.
관광안내소
코르도바 역과 메스키타의 서쪽에 있다.
코르도바는 규모도 크고 시내도 복잡하지만 의외로 쉽게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볼거리는 모두 구시가지에 몰려 있으며, 관광의 거점이 되는 곳은 과달키비르 강 부근에 있는 메스키타 주변이다. 메스키타를 중심으로 이슬람 지구와 유대인 지구가 구시가를 형성하고 있고, 볼거리도 모두 이 지역에 몰려 있다. 하루 정도면 코르도바의 볼거리는 모두 돌아볼 수 있다.
알카사르→(도보 10분)→로마다리 & 라 칼라오라→(도보 5분)→메스키타→(도보 3분)→꽃 길→(도보 5분)→유대인 거리→(도보 10~15분)→포르토 광장
알카사르 Alcazar ---★★★(세계문화유산)
알폰소 4세 때인 1328년에 유럽 고딕 스타일로 세운 성채. 기독교 세력이 지배할 당시 만든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부의 정원과 연못, 목욕탕 등은 전형적인 무어 양식의 디자인을 따르고 있다. 정원이 특히 아름다우며, 내부 홀에는 16세기의 프레스코화가 남아 있다. 한때는 이단자를 심판하는 종교재판소로 쓰이기도 했으며, 1951년까지는 감옥으로 사용되었다. 알카사르의 탑에 오르면 유유히 흐르는 과달키비르 강과 그 위에 놓인 로마 다리가 한 눈에 펼쳐진다. 성벽 둘레로는 야자나무가 둘러싸고 있어 고즈넉하면서도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개방시간 화~토요일 10:00~14:00, 16:30~18:30 일요일 09:30~15:00
메스키타 Mezquita ---★★★(세계문화유산)
코르도바 관광의 거점이 되는 곳. 후기 우마이야 왕조를 세운 아브드 알라흐만 1세 때인 785년 건설하였다. 그 뒤 세 차례의 개축을 거쳐 987년에 2만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로 확장되었다. 메스키타는 이슬람의 영광과 오욕의 역사를 동시에 보여주는 곳이다. 내부를 장식하고 있는 850개의 말발굽 모양의 아치형 기둥과 섬세한 조각, 화려한 모자이크는 미궁을 방불케 하며, 이슬람 건축의 정수를 그대로 보여준다. 반면에 16세기에 카를로스 5세가 사원 중앙에 르네상스 양식의 예배당을 지었기 때문에 이슬람 건축 고유의 아름다움을 상실하고, 기독교 양식과 혼합된 묘한 구조를 갖고 있기도 하다. 원래 사원의 내부는 자연 채광이 들어오게 설계되어 꽤 밝았다고 하나 성당으로 개조되면서 입구를 막아버려 지금은 꽤 어둡게 느껴진다.
개방시간 월~토요일 10:00~18:00 일요일 11:00~13:00 14:00~18:00
입장료 €8.00, 10~14세 €4.0
http://www.mezquitadecordoba.org/en
꽃 길 Calleja de las Flores
메스키타에서 유대인 거리로 가는 길에 있는 좁은 골목 골목길. 코르도바를 소개하는 엽서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골목으로 창문마다 내걸린 제라늄 꽃과 하안색 건물이 멋진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유대인 거리 La Juderia ---★
옛날 유대인이 살던 거리로 이슬람 거리와 함께 코르도바의 구시가를 양분하고 있다. 메스키타 북쪽에 있는 유대인 거리는 복잡한 골목길과 하얀 벽의 집들, 창문을 장식한 가지각색의 화분들이 안달루시아 특유의 매력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곳이다. 유대인 거리의 서쪽에는 14세기에 만든 유대교회가 있다. 그다지 매력적인 곳은 아니지만 현재 스페인의 유대교회는 톨레도와 이곳뿐이다. 유대 교회임에도 불구하고 무하데르 양식을 하고 있고 벽면에는 히브리어가 새겨져 있다.
로마 다리와 라 칼라오라 Puente Romano & La Calahorra ---★
로마시대에 축조된 돌다리로 과달키비르 강에 놓여 있다. 길이 233m의 이 다리는 왕복 1차선의 좁은 돌다리로 여러 차례 전쟁으로 파괴되었지만 그때마다 개축되어 지금까지 잘 보존되어 있다. 다리 남쪽 끝에 있는 라 칼라오라 탑은 로마 다리를 지키기 위해 14세기에 지은 것. 현재 이 탑은 이슬람과 기독교, 유대교와 관련된 종교 박물관과 코르도바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역사박물관으로 이용되고 있다.
개방시간 라 칼라오라 월~일요일 10:00~18:00
성 라팔 기념비 The Triumph of St. Raphal
코르도바에서 가장 유명한 타워 중 하나로 1496년에 만들어졌다. 탑의 꼭대기에는 라파엘의 동상이 있는데, 코르도바 사람들은 이곳을 지날 때 마다 모자를 벗어 예의를 표시하곤 한다. 로마 다리 앞에 있다.
포트로 광장 Plaza del Portro ---★
포트로는 '망아지'라는 뜻으로 광장 분수 위에 있는 청동으로 만든 망아지상에서 비롯된 이름. 광장 옆에는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에도 등장하는 포트로 여관이 있는데, 실제로 세르반테스는 이 여관에 머문 적이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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