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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타고~/미국(뉴욕 & MSU)

촌놈의 맨하튼 여행기 3

이튿날 아침, 난 8시쯤에 일어났다.

부랴부랴 세면을 한뒤, 짐을 다 싼 후에 아침을 먹으러 나갔다.

그런데, 이게 웬 걸, 식당문을 못 열고 있었다. 아마도 열쇠를 분실한 것 같기도 하였다.

열쇠를 가진 다른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았다.

나는 아침에 자유의 여신상(State of Liberty)을 보기 위해 아침 10시 배를 타야했다.

나는 아랫동네가 얼마나 먼지도 몰랐으므로 시간도 맞추지 못하고, 그래서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공짜로 주는 아침인데, 여행경비를 아끼기 위해선 먹고 가야만 했다.

다행이 9시 무렵 식당문이 열리고, 베이글을 접시에 준비하고 있었다.

나는 언능 하나를 집어들고 먹기 시작했다. 전자렌지에 돌려서 먹어야 했나부다..

다른 사람은 다 그렇게 먹고 있었다. 그래도 난 급했다. 딱딱한거 한입물고, 따뜻한 차 한모금 먹고.. 그러니 비슷해졌다!!^^

아침을 다 먹어갈 무렵 로베르또가 나왔다. 어짜피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잘 되었다.

난 배 시간 때문에 다 먹는것까지 기다려주지 못하고 아쉬운 작별을 하였다.

난 103st. 지하철로 향했다. 1,9번행 지하철을 타고 페리호를 타기 위해 42st. station에서 내렸다.

내려서 계단을 올라 도로에 올라선 순간!! 난 여기가 맨하튼~~!!

미국 최고의 도시임을 단번에 느낄수 있었다. 높이 솟은 빌딩들..

미시간 MSU 내에서 미국와서 빌딩하나도 못봤다는 투덜거림이 머릿속에서 싸악~~ 날라가 버렸다.

크고 높은 빌딩들.. 여긴 Manhattan 이었다.

난 들뜬 기분으로 pier 83을 찾아 떠났다.

배 출발 시간이 10시였기 때문에 시간이 없었다. 다행히 난 5분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

난 여행 오기전날 인터넷으로 city pass를 끊었다. 프린터 해 간 A4용지를 보여주니 City pass book으로 바꿔주었다.

총 6개의 place를 구경할 수 있는 티켓이었다. 난 티켓을 들고 페리호에 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왔기 때문에 배는 금새 꽉 찼다. 다들 쌍쌍이, 아님 친구들끼리, 가족들끼리가 많았다. 난 혼자!!ㅠ

너무 심심했다. 혼자 사진 몇장 찍고, 삼각대를 이용하여 셀카를 찍었다.

좀 챙피한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난 꿋꿋이 혼자 찍고 배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을 감상하였다.

저 멀리 보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눈에 가장 먼저 들어왔다.

싸가지없게 혼자 우뚝속은게 부럽기도 하고, 멋있기도 했다. 순간 밤 풍경이 더 멋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40분쯤 갔을까?? 갑자기 사람들이 반대편으로 가서 사진을 마구 찍는게 아닌가!!

그냥 조그만 섬 같았는데.. 허리를 구부려 보니 동상이 하나 보였다. 자유의 여신상이었다. 나도 언능가서 찍었다.

내 정면으로 자유의 여신상이 비껴가고 있었다.

미국에 왔는데, 자유의 여신상도 모보고 가겠네.. 라는 푸념이 기쁨으로 바뀌고 있었다.

엠파이어도 보고, 자유의 여신상도 보고.. 그리고, 앞으로도 볼 게 많다는 것이,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몸소, 내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너무 날 기쁘게 했다.

배를 타고 관광을 하면서 익힌 영어 한마디!!

Can you take a picture for me please?? 여행이 끝난지금 native speaker처럼 술술 나오는 문장이다.

덧붙이자면, 이것과 더불어 외운 또하나의 문장 Could you tell me the way to 장소. 내가 늘 쓴 말이다.

혼자 갔기 때문에~ㅋ 맨하탄의 배경을 내 몸뒤에 두를려면 꼭 필요하고, 또 그런 좋은 배경이 있는 곳을 찾아가기 위해선 없어서는 안될 말이었다. 이 두 문장 덕분에 난 더 즐거운 여행을 할 수가 있었다.

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 배는 자유의 여신상 앞을 지나 맨하탄의 동쪽지역으로 가고 있었다.

수 많은 빌딩들과 도로들.. 아직 내 말과 닿은곳은 없었지만, 내가 다 돌아볼 곳이었다.

높은 빌딩들이 너무 많아 어디가 어딘지 모를 것 같았다. 시간이 조금 지난후에 큰 다리를 보게 되었다.

아마도 브루클린 다리 같았다. 다리를 조금 더 지나서 배가 돌려졌다. 다시 돌아가는 것 같았다.

올 때 다시한번 맨하탄을 누르고 있는 빌딩들을 보고 감상하였다.

올 때에 다리를 지날 무렵, 해가 수면위로 비친 모습과 브릿지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그래서 난 사진한장 찰칵!! 잘 나왔다.^^ 이렇게 난 2시간의 배 여행을 끝내고, Intrepid museum으로 향했다.

바로 옆에 있어서 금방 갈 수 있었다.

 

 

 

인트레피드 항공모함이었는데, 아마도 수명이 다 되어서 박물관으로 만들어 놓은 것 같았다.

항공모함 한번도 본적이 없었는데..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향했다.

가다가 나와 같은 사람을 보았다. 사진찍어달란다. 어찌나 반갑던지..^^

나중에 물어보니 칠레 사람이었다. 칠레에서 여기까지.. 좋아보였고, 아직까지 힘이 넘쳐보였다.

그동안에 정말 즐거운 여행을 했을거 같아서 더욱 더 부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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