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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타고~/미국(뉴욕 & MSU)

촌놈의 맨하튼 여행기 5

 

 

 

나와서 시계를 보니 어느덧 시간이 3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지도를 보고 이곳에서 가까운 곳을 살펴보니 MoMA(Museum of Modern Art)가 있었다.

내가 가야할 곳의 하나였으므로 난 그곳으로 향했다.

근처까지 가서 난 잠시(5분정도) 길을 잃었지만, 다행히 조금후에 찾게 되었다.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유명한 곳을 왔다는 생각에 난 기뿌게 들어갔다. 정말 사람들이 많았다.

난 바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난 입구가 어디인지 알수가 없었다.

기다려서 표를 바꿀려구 하는데, 다른곳으로 가래서 다른곳으로 갔더니, 또 다른곳으로 가라구 했다.

대충은 알아들었지만, 중요한 말 한마디를 못알아 들은 것 같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난 시티패스를 가지고 있어서 이것만으로도 다이렉트로 들어갈수가 있던 것이었다.

그리고, 시티패스에도 나와있구.. 좀 읽어보구 올 껄.. 하는 아쉬움이 드는 때였다.

또 한편으로는 표사려고 기다리지 않아도 되고 좋은거 같아서 기분이 좋았다. 난 입구를 향해 발걸음을 돌렸다.

그러나 한 미국인이 이곳은 가방을 가지고 가면 안 된다고 하고 날 잡았다.

웃으면서 얘기해서 무슨 말인지 몰랐서 주춤되었다. 가방 맡기는 곳으로 갔다.

이런.. 줄이 왜이렇게 긴지.. 서있는데, 하루종일 서있고,

걸어다녀서 그런지, 점심도 부실하게 먹어서 그런지, 갑자기 너무 힘이 들었다.

주저앉고 싶었지만, 정말 참았다.^^ 20분정도를 기다리다가 겨우 가방을 맡기고 안으로 들어갔다.

여러 가지 예술품들이 눈앞에 들어왔다. 처음엔 바깥으로 나가서 바깥에 전시된 동상을 봤다.

사람들이 동상들을 보고 어쩌구저쩌구 하며 얘기를 하면서 하나하나씩 구경을 하고 있었다.

내가 젤 처음 본 것은 사람얼굴의 반을 크게 만들어서 뉘여놓은 동상이었다.

내가 예술에 대해 잘 아는건 아니지만, 뭔가 느낌이 전해져 오는 것 같았다.

얼굴의 반이 땅속으로 들어가 있는 모습 같았다. 편안하게 잠을 자고 있는 모습 같기도 했다.

그러나 그 때 나의 머리를 강하게 스친 생각은 따로 있었다. 시간이 얼마 없었다.

시계를 보니 벌써 3시 30분을 지나가고 있었다. 염소동상, 여자 나체동상(임신부 같았음), 등등 많은 예술품들이 많았지만,

난 그때부터 후다닥 둘러보기 시작했다. 난 윗층으로 올라갔다.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난 그냥 내 발자국만 미술관에 남기고 가방을 찾아서 바로 나왔다.

4시쯤 나와서 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을 향해 발을 재촉하였다. 아쉬웠다.

좀 더 구경을 하고 싶었지만, 나에겐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 여행에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이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이었기에,

그리고, 내 계획은 환할 때, 해지기 바로 전쯤에 올라가서 해진 후의 모습까지 볼려구 한 것이었기에,

난 시간을 지체할 시간이 없었다. 4시가 넘어가니 조금 어두워진 것 같았다.

미시간에 있을때에는 5시가 조금 넘어야 어두워지는데.. 이상했다.

난 처음에 이곳 맨하탄은 해가 조금 일찍 지는 곳인줄 알았다. 그러나 나중에 느낀 것이지만,

이곳은 60, 70층이 넘는 빌딩들 투성이라서 빌딩이 넘어가고 있는 해를 벌써 가려버린 것 이었다.

난 다시한번 맨하탄을 느끼게 되었다.^^ 난 서둘러 맨하탄의 아래로 내려갔다.

54 st.에서 34st까지 가까운 거리는 아니었기에, 빠른걸음으로, 때론 뛰어서 가기 시작했다.

가면서 피로도 함께 시작을 한거 같았다. 너무 힘이 들었다.

배도 너무 고프고, 도저히 참을수가 없었다. 그래도 난 우선 엠파이어까지 가기로 하고 참고 향했다. 드디어 찾았다.

역시 엠파이어는 높에 우뚝 솟아 있었다. 그치만, 느낄 순 없었다. 너무도 높아 꼭대기가 보이질 않았다.

난 엠파이어 있는곳을 확인을 하고 밥을 먹었다. 맥도날드가 바로 맞은편에 있었다.

나는 맥도날드에 들어가 빅맥 버거셋트와 아이스크림을 주문했다.

그전에 내 앞에 주문을 하려는 한국인 두명을 보았다. 아는체좀 해보려다가 관뒀다. 남자와 여자 였는데, 친구처럼 보였다.

둘의 얘기는 정말 듣기 싫었다. 구두를 샀는데, 300불을 주고 싸게 샀느니, 미국에서 미국 사람이랑 결혼해서 미국에서 살고 싶느니, 한국보다 여기 사는게 백배 낫느니 하면서..

정말 한국이었으면 한 대 때려주고 싶었다. 어찌나 듣는데 짜증이 나던지..

부모님이 잘나서 그렇게 키운건지, 아님 원래부터 생각이 그런건지..

정말 힘들고, 배는고파 죽겠는데, 이런 소리까지 들으며 서서 기다리려니 짜증이 물 밀 듯이 밀려왔다.

이런 사람들이 있으니 한국이 발전을 못하는거지.. 난 혼자 속으로 삭이며 내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아까부터 그랬지만, 밖이 조금 어두워져있었다. 이제 시계는 5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정말 해가 진건지, 아님 아직도 지고 있는건지.. 알 수가 없었다. 난 부랴부랴 식사를 마치고,

배부른 포만감과 이에 따른 행복감을 느끼며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향했다. 도로만 건너면 바로 있었다.

 

 

입구에는 1시간정도 기다려야 한다는 펫말이 있었다.

깜빡했다 기다리는 시간을.. 난 지금밖에 시간이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낮의 맨하튼의 모습은 못보더래두

밤을 보기위해 기다리기로 했다. 내일 와도 되겠지만, 내일일은 아무도 모르지 않은가!!

앞에 사람들이 기다리는 것을 보았다. 빙빙 건물의 복도를 둘러 사람들이 서 있는 것 같았다.

막막했지만, 그래두 난 기다리기로 했다. 나는 40분정도 지나고 나서야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었다.

사람들이 빨리 간다했더니, 그 이유인 즉은 엘리베이터가 12개가 있었다. 맞나?? 아무튼, 열 개는 넘는 것 같았다.

사람들을 가득실은 엘리베이터는 순식간에 꼭대기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흔히 바뀌는 숫자가 일단위인데, 이곳은 10단위가 평소 주위의 엘리베이터 1층 올라가는것처럼 바뀌고 있었다.

귀가 멍멍해지기 시작했다. 올라가는걸 실감할 수 있었다. 마음속으로 초를 세어 보았다.

40초도 안되어 올라간 것 같다. 80층에 올라갔다. 이런, 이곳에도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난 여기서 줄 서서 보고 다시 내려가는줄 알았다. 난 꼬불꼬불 길을 가면서 가끔씩 줄을 이탈해가면서 사진을 찍었다.

그렇지만, 이상하게 아무도 사진을 찍는 사람이 없었다. 가끔 한두명??^^ 나를 따라하는 것 같았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곳에서 다시 6층더 올라가야만 했다.

가기전에 라디오 가이드를 받고 사진을 찍고 올라가는 것이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를 배경으로 찍었는데, 찍는 분이 대충대충 찍는 것 같았다.

허기야 사람이 좀 많겠는가..^^ 찾을 사람은 나중에 내려올 때 찾는것이었다. 15불 주고..

난 그냥 찍기만 했다. 나 혼자 찍은거 15불 주고 사서 뭐하겠노~~!! 애인이나 친구들이랑 같이 찍으면 몰라도..^^

난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86층으로 올라갔다. 예전에 호주에서 AM타워 갔을때랑 꼭대기 분위기는 비슷했다.

조금은 어두워진 상태였다. 호주와는 달리 바깥에도 나갈 수가 있었다.

위험해서 철창을 쳐 놓긴 했지만, 훨씬 나은 것 같았다. 바깥 공기도 쐬고, 난 맨하탄 전체를 한바퀴를 빙 돌며 감상하였다.

조금씩 시간이 어두워질수록 맨하튼은 점점 더 아름다워지고 있었다. 나는 사진을 몇장 찍었다.

이쁘게 찍고 싶었는데, 찍어주시는 분들이 잘 못찍어주시는 것 같았다.

난 배경을 찍고 싶은데.. 몇 번 시도를 하다가 그래도 이것에 만족하고, 맨하튼을 다시한번 돌아본 뒤 내려왔다.

정말 내려오기 싫었다. 더 있고 싶고, 더 구경하고 싶었다. 나 혼자보긴 아까운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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