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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타고~/미국(뉴욕 & MSU)

촌놈의 맨하튼 여행기 8

조금 걸어다니며 주위를 둘러보다가 우연히 시티 홀 파크에 도착하게 되었다. 아마 시청 근처인거 같았다.

공원을 지날 무렵, 갑자기 아침부터 띄엄띄엄 아주 조금씩 오던비가 조금씩 굵어지기 시작했다.

난 금방 그치겠지 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그냥 맞으면서 걸어갔다.

공원을 지나 오른쪽 모퉁이를 돌고나니 큰 성같은 것이 나타났다.

난 처음에 빌딩인줄 알았는데, 건물 사이 빵구난 곳으로 차들이 지나다니고 있었다.

건물에는 Manhattan이라고 크게 쓰여져 있었다.

옆쪽으로 Brooklyn bridge 가는 펫말이 쓰여져 있었다.

욕심같아선 그쪽으로 계속 걸어가고 싶었는나, 빗줄기가 점점 강해져서 도저히 그냥은 갈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난 조금있으면 그치겠지 하고, 또, 난 머리를 쓴다고 써서, 지하철을 타고 조금 윗지방으로 올라가기로 했다.

남쪽지방이라 비가 오나해서..^^ 난 이스트 다운타운?? 을 가려고 했다.

그곳에는 여러 가지 기념품도 많고, 볼 것도 많다고, 그리고 옛 분위기도 난다고 해서..

아무튼 그래서 난 지하철을 타고 그곳으로 향했다.

3번을 갈아탔을까?? 아무튼, 난 비슷한 장소에 내려 그곳을 찾아가려고 했다.

근데, 어디인지 잘 몰랐고, 비가 계속 오고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물어보니 좀 더 가야한단다..

비가오면 구경도 잘 못하는데.. 시간도 없고, 난 다시 차이나 타운을 가기로 생각하고, 차이나타운을 물어보았다.

차이나타운은 걸어서 15분 정도만 가면 되는 거리에 있었다.

난 그곳을 향해 비를 맞으며 열심히 열심히 걸어갔다.

우산을 살까도 생각했는데,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맞고 갔다.

드디어 차이나타운 도착!! 배가 고파서 점심을 먹고 싶었다.

비도 오고 해서, 빨리 음식점에 가고 싶어서 주위를 둘러보는데, 막상 가려니 갈만한 곳을 찾지 못하였다.

아무데나 무턱대고 들어갈 수도 없는 노릇이고.. 왠지는 모르겠지만, 또 맛이 이상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난 그냥 차이나타운 거리를 걸어 시장있는데까지 왔다.

그때는 비가 굵어질 만큼 굵어진 상태였다.

도로에도 물이 고이고.. 난 신발도 젖고, 모자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정말 물에 빠진 생쥐꼴이었다.

바나나가 있었다.. 배가 고파서 간단하게 먹고 싶었는데.. 이런 과일 광주리 앞에 lb라고 써져 있었다.

가격도 한문으로 쓰여져 있고.. 배는 고파 죽겠는데, 가격도 알수 없고.. 나중에 안 것이지만, lb가 파운드라고 했다.

기본적인 것이었을텐데.. 정말 내자신이 한심스럽게 느껴졌다.

그리고 다시한번 아는 것이 힘이라는 게 팍 와닿는 순간이었다.

나는 다시 발길을 지하철로 향했다. 좀 더 위에 지방을 가면 괜찮겠지.. 혹은 박물관을 구경하고 나면 괜찮겠지

하고 생각을 하고 지하철을 타고, 위쪽으로 향했다.

 

 

나는 미국 자연사 박물관(American museum of natural history)을 갔다.

지하철에서 내리면 역에 바로 있었다. 박물관은 체질적으로 안 맞는것 같았지만,

(그것보다도 시간이 없어 대충 훝어 보느니, 시간만 버리는 것 같아서..) 이미 시티패스를 산 것이라서,

돈도 아깝고, 그래도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곳인데, 뭔지 보고는 와야 할 것 같아서 열심히 다녔다.

자연사 박물관은 정말 컸다. 우리 청주로 말하자면, 어린이 회관과 박물관을 합해 놓은 것 같았다.

여러 가지가 다 전시되어 있었다.

공룡부터 시작해서, 우주의 탄생, 암석, 맘모스, 없는게 없었다. 정말 크고 볼거리가 많았다.

시간이 많았다면, 이곳은 시간을 보내도 하나도 아깝지 않을 만큼, 볼 것이 많았다.

그렇지만, 나는 시간이 없었다. 나는 대충 한바퀴 훝어본 후에 다시 나와 지하철 바깥으로 나갔다.

센트럴 파크에 한번 가보고 싶었다. 맨하튼 지도의 정중앙에 떡 하니 직사각형으로 버티고 있는,

영화에도 자주 등장하는 이곳을 꼭 가보고 싶었다.

그러나 하늘은 이런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았다.

여전히 비가 오고 있었고, 빗줄기도 더 강해진 것 같았다. 어느덧 시간도 3시를 향해 가고 있었다.

나는 마지막 한 장 남은 티켓(구겐하임 박물관)을 사용하고 오늘 일정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비가와서 밖에 나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을 것 같았다. 배도 너무 고파오고 있었다.

구겐하임 박물관은 센트럴 파크 동쪽에 위치하고 있었다.

자연사 박물관은 서쪽에 있었으므로, 지하철을 2번 갈아타야 했다.

여기서 나는 미국에서 또 한가지 경험을 하였다.

나는 메트로카드를 사서 돌아다니고 있었다. 두 번째 갈아타려고 그랜드 센트럴 스테이션을 갔을때였다.

지도에서 크게 나와 있길래 잠깐 둘러보고, 다시 지하철을 타려던 중, 문제가 발생하였다.

지하철 입구는 회전문이었다. 나는 카드를 긁고 나서 문을 들어가려하다가

자세가 애매해서 4개로 나뉘어져 돌아가는 문중, 그 전 문을 돌려서 들어가려 하였다.

그런데, 불현듯 한칸만 움직이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문이 한칸만 가는 것이다.

다시 긁어 보았지만, 소용이 없었다. 나는 역의 표파는 사람에게 물어보았다.

그 사람 왈, 20분 정도 후에 다시 긁어보라고 했다.

시간도 없는데, 갈길은 먼데, 이게 왠 날벼락이란 말인가!! 난 정말 어이가 없었지만, 이미 저질러진 일이었다.

할 수 없이 나는 다시 그랜드센트럴 시티로 가서 다시 한바퀴 구경을 하기로 했다.

시간을 보니 벌써 3시가 넘어서고 있었다.

난 배고픔을 느꼈고,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렸다. 어제서부터 오늘까지 정말 긴 여정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가 지하 식당가로 들어갔다. 여러 가지가 있었다.

거의 패스트푸드가 많았는데, 눈 속으로 처음으로 들어오는 것이 피자였다.

가격도 $ 2.5로 저렴하였다. 직접 만들어서 파는 것 이어서 더 맛있을 것 같았다.

식사를 마친 후 나는 다시 지하철로 향하였다. 카드가 되었다.

기분이 디게 좋았다.. 이런거 하나에 기분 좋아하는 나!! 너무 단순한가??^^

아무튼, 난 구겐하임 박물관을 향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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