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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타고~/미국(뉴욕 & MSU)

촌놈의 맨하튼 여행기 9

 

 

구겐하임으로 가는 길은 조금 멀었다.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를 타고 3 정거장을 간 후, 다시 걸어서 10분 정도를 걸어가야했다.

다른 날이면 문제 없었을 테지만, 비가 많이 와서 가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도 유명한 곳이라 해서 꼭 가야했다.

좀 가다보니 사람들이 조금 모여있는 곳이 있었다.

그리고, 곧이어 사진으로 보던 둥근 건물이 눈 앞에 다가왔다.

비가와서 그런지 사진보다 멋있어 보이진 않았다.

나는 안으로 들어가서 가방을 맡기고, 맨 꼭대기층으로 올라갔다.

미술관을 자주가서 그런지, 가방이나 입구 등으로 해메지는 않았다.

많은 미술품들이 있었다. 여러 유명한 미술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나는 맨 윗층으로 올라가서 돌아내려오면서 작품을 감상하였다.

대충 훝어봐서 남다른 느낌은 받지 못했지만, 유명한 작품을 직접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대충 훝어보면서 내려오다보니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지 않았다. 10분정도에 나는 이 유명한 박물관을 다 보았다.

아쉽지만, 어쩔수가 없었다. 사진 촬영은 1층에서 밖에 할 수가 없었다.

나는 몇장 사진을 찍고, 바깥으로 나갔다.

마침 밖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한쌍의 연인에게 부탁을 하여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사진을 찍었다.

이것으로 나의 맨하튼 여행은 끝이었다.

시계를 보니 4시가 조금 넘었다. 나는 조금 욕심이 났다.

나의 비행기 시간은 7시 50분 이었으므로, 조금은 시간이 날 것 같았다.

갑자기 나는 실험실에서 박사님과 얘기 나누던 생각이 났다.

티파니 보석가게가 가고 싶어졌다. 영화에도 많이 나온다는 그 유명한 곳.. 나는 그곳을 향해 무작정 떠났다.

비가 왔지만, 꼭 보고 싶었다. 그리고 가격이 맞으면 여자친구가 잃어버린 커플링을 다시 맞추고 싶었다.

나중에 가격에 엄두도 못냈지만..^^ 나는 길 가는 사람에게 물어물어 그곳을 찾아갔다. 애매한 자리에 있었다.

지하철에 내려서도 더 걸어가야 했고, 이틀동안 누적된 피로가 밀려오고, 또 고맙게도 비가 더 거세져서 설상가상이었다. 나는 고생끝에 그 곳을 찾았다. 가기 전에 많은 명품점들을 볼 수 있었다.

명품들만 모여있는 곳 같았다. 가끔씩 들어본 브렌드.. 펜디, 구찌, ... 들어가고 싶었지만, 손님은 없고, 점원 한명이 곱게 정장을 입고 서있는데,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사람들도 뻔히 내가 안살거 알거 같았다.ㅋㅋㅋ

비맞고, 지치고.. 아마 최악이었을 것이다. 아무튼, 난 우여곡절 끝에 티파니 상점을 찾고, 그 안으로 들어갔다.

너무 힘이들어 아무 생각없이 앞사람만 보고 들어가다가 회전문에 가방이 끼고.. 사람들의 시선.. 챙피했다.

안에 들어가 보니 정말 거대했다. 장소도 넓었고, 건물 전체가 보석상이었다.

사람들이 모여모여, 쥬네스나 에이피엠처럼 모여서 운영되는 것 같았다.

만약 한사람이 이 곳의 주인이라면, 정말 때부자겠지.. 부러워~~ㅋㅋ

수많은 수많은 보석들이 진열되어 있었고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다.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았다.

한번에 고급 명품점임을 알수 있었다. 나는 자상해 보이는 한 아저씨에게 다가가서 반지에 대해 물어보았다.

white gold이고, 커플링을 원한다고.. 내 발음이 시원치 않은지, 아님 커플링이란게 없는건지 잘 못알아 듣는 것 같았다.

그래서 또 할수없이 나온 나의 무기!! 콩글리쉬!!^^ 설명을 잘 알아들었는지 못알아들었는지, 2층으로 가보라고 했다.

나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엘 올라갔다. 2층도 역시 1층과 같은 장소 같았다.

보석의 종류가 조금은 다른거 같기도 했지만, 난 잘 그런거 모른다..^^

이번엔 자상하게 생기신 아주머니께 갔다. 내가 사고 싶은것에 대해 설명을 하고, 가격을 물어보았다.

기본적인 링이었는데, 가격은 $860, 여자친구랑 하면 $ 1700불이 넘어가는 가격이었다.

너무 비쌌다.. 조금의 가격 차이는 예상했지만, 그건 정말 너무 비싼 가격이었다.

괜히 고생만 한 것 같았다. 시계를 보니 5시를 약간 넘어 있었다. 나는 걸음을 재촉해 공항으로 향했다.

하늘은 이미 어두워진 상태였다. 동쪽 할램가 위쪽에서 타야 하는데, 조금 걱정이 되었지만, 시간이 없어서 그곳으로 갔다. 지하철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버스타는곳으로 향했다.

M60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데 사람들이 왔다갔다 분주했다. 거의 90%는 흑인이었다.

담배피고, 피어싱하고, 머리에 수건 두르고.. 난 가만히 조용히 있었다.^^

참, 하마터면 이곳에서 거꾸로 가는 버스를 탈 뻔했다.

공항에서 오는 버스.. 한번더 확인을 안했더라면, 제시간에 비행장에 도착하지 못하고, 또 비행기도 못 탔을 것이다.

하긴, 나중에 원래 못탔지만..ㅜ.ㅜ 버스를 타고 가는 도중 내가 탄 다음 정거장에서 4명의 흑인이 탔다.

뭐라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불만에 가득찬 표정들.. 연실 fuck, fuck 하며 욕을 해대고 큰소리고 떠들면서 갔다.

가서 뒤통수를 확 때려버리고 싶었지만, 총맞을까봐 참았다..ㅋㅋ

난 6시 40분쯤에 공항에 도착하였다.

티켓팅을 하려는데, 노스웨스트 프론트에 있는 남자가 심각하게 말을 하기 시작했다.

심각한 얼굴로 말을 잘 들어보랜다.. 비행기가 연착이 되었다고 했다.

이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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